여행과 맛집

돈까스클럽 분당금곡점에서의 경양식 돈까스, 분당 맛집 인정입니다

금빛파도. 2022. 9. 10. 09:26

추석 전날 점심에 혼자 뭘 먹지?

사실 혼자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추석 전 날 출근을 했는데 사무실에 사람이 너무 없었던 거죠. 귀성을 시작하신 분도 있었고, 재택근무를 신청하신 분도 계셨고, 출근을 많이 한 옆 팀은 팀 점심을 드신하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닥쳐서야 제가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심지어 추석 전날인데?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허무한 결론이 나왔습니다. 돈까스나 먹으러 가자. 그래서 제가 찾아간 곳은 추억의 돈까스 명가, 돈까스클럽 분당금곡점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직선거리상으로는 정말 가까운 곳이지만 정자로에서 대왕판교로로 넘어가야 하는 까닭에 좀 돌아서 갔더니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돈까스 클럽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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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클럽 외관]

돈까스클럽 외부 모습이에요. 대왕판교로 에 있는 식당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널찍한 주차장을 가지고 있죠. 정문 쪽에서의 주차장 모습이고 뒤쪽으로 돌아가면 또 대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장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가도 크게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대왕판교로에 있는 식당들의 매력이죠. 그런데 돈까스클럽을 오래간만에 방문하려니 간판만 봐도 뭔가 설레는 느낌이네요. 

 

돈까스클럽 메뉴

역시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북적북적합니다. 주변에 회사가 많다 보니 삼삼오오 점심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 뿐만 아니라 저처럼 혼자서 점심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저도 1인석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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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클럽 메뉴]

메뉴가 참 다양합니다. 보통 돈까스클럽에 돈가스만 판다고 생각하시는데 화덕피자, 스파게티 그리고 덮밥류도 많더라구요. 돈까스도 우리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얇은 왕돈까스와 경양식 돈까스 외에도 퓨전 스타일의 돈까스류도 많았고 두툼한 일본식 돈까스 스타일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메뉴에 무엇을 고를지 고민이 됩니다. 돈까스클럽에 올 때도 그랬지만 저의 고민은 크게 의미가 없네요. 어느새 예전에 자주 먹었던 경양식 돈까스를 주문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보통 왕돈까스를 많이 드시는 것 같고 왕돈까스가 돈까스클럽의 대표 메뉴인 것 같은데 저는 왕돈까스를 주문하면 많이 남겼던 기억이 납니다. 양이 정말 많거든요. 그보다 약간 작은 경양식 돈까스가 저에게는 맞는 것 같습니다. 

 

경양식 돈까스

드디어 주문한 경양식 돈까스가 나왔네요. 비주얼이 정말 좋습니다. 기대하던 모습이에요. 오래간만에 방문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반가운 기분이네요. 원래 그렇다고 하잖아요.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저도 오랜만에 아는 맛을 느낄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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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클럽 경양식 돈까스]

사진에는 못 담았는데 돈가스 옆에 수프가 한 그릇 같이 나옵니다. 역시 경양식 먹을 때는 스프 먹어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구성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이 구성의 완성, 화룡점정인 마카로니 샐러드가 빠져있네요. 마카로니 샐러드 안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아직도 아이들 입맛인가 봅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점심시간 거의 끝나는 시간에 임박해서 돈까스가 나오는 바람에 약간 허겁지겁 먹긴 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저의 점심 메뉴 선정에 대만족 했네요.

 

추석 전날 혼자 점심을 먹었는데 오히려 저는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추억의 돈까스클럽에 와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경양식 돈까스를 먹었으니까요. 다음에도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하는 때가 오면 돈까스클럽에 다시 방문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 끼 잘 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