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맛집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호주 브리즈번의 풍경과 맛집 Shabu House

금빛파도. 2022. 9. 13. 21:31

호주 브리즈번으로 지난달,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시드니로 입국 후 바로 호주 국내선(콴타스)으로 갈아타 브리즈번으로 들어갔는데, 시드니까지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었고, 이후 또 브리즈번까지 1시간 반 정도 비행을 하다 보니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오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은 뒤 좀 쉬고, 오후에 브리즈번 시내 구경 및 저녁식사를 위해 호텔을 나왔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의 중심 업무지구

브리즈번의 일부 지역은 우리나라 종로나 을지로처럼 업무 중심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낮에 식사를 할 때부터 느끼긴 했는데 고층 빌딩이 주를 이루는 모습과는 다르게 그런 고층빌딩 바로 뒤로는 브리즈번 강변이 흘러서 관광지의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변모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도심과 자연의 조화가 브리즈번의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호주브리즈번중심업무지구풍경
[호주 브리즈번 중심업무지구 풍경]

밤에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브리즈번

저녁에는 배가 많이 안고프기도 했고, 주변을 좀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브리즈번 구경에 나섰습니다. 제 숙소에서 위의 사진에서 보여드린 중심 업무지구까지는 저녁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이었고, 상업지구로 넘어가면서부터 사람 사는 곳이란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유럽 양식의 멋진 건물들이 많이 보였고, 기념물들도 보여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브리즈번 이후에 시드니로 넘어갔을 때도 느꼈던 것이긴 한데 호주는 다양한 문화들이 뒤섞인 매력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유럽스러우면서도 미국스럽고, 그런 가운데 식문화나 이런 부분에서는 일본의 영향도 많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였습니다. 

호주브리즈번밤풍경1호주브리즈번밤풍경2호주브리즈번밤풍경3호주브리즈번밤풍경4
[호주 브리즈번의 유럽 양식 건물들]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브리즈번 맛집 Shabu House

아래 사진에 보이는 Queen Street Mall을 발견하고 주변에 식당가가 많은 것 같아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점심에 방문했던 식당도 우연하게 들어갔는데 맛집이었던 만큼 이 곳에서도 예상치 못한 맛집을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죠. 근데 지금 저 아래 사진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그 기대감은 그냥 맥도날드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브리즈번Quuenstreetmall주변1브리즈번Quuenstreetmall주변2브리즈번Quuenstreetmall주변3
[브리즈번 Queen Streem Mall 주변]

저녁식사를 한식으로 먹고 싶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맛있는 한식집을 찾아 헤맸으나, 브리즈번은 식당들이 정말 문을 빨리 닫았습니다. 저희가 7시경부터 찾았는데 이미 7시 직전부터 라스트 오더를 받기 시작해서 저희가 이동하는 시간에는 거의 문을 닫은 가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겨우 찾아낸 곳이 Shabu House 였습니다. 원래는 한우리(Hanwoori)라는 한식당을 방문하려 했고 실제로 한우리에 갔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바로 옆집이었던 Shabu House에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Shabu House에도 줄이 꽤 있었는데 한우리에 비해서는 기다려볼 만한 수준이어서 일단 줄을 섰습니다. 

사실 대단한 맛집이라고 소개하기엔 부족함이 있는 일본식 부페 느낌의 식당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만족하면서 많이 먹고 나왔습니다. 메뉴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본인이 원하는 베이스 국물을 하나 정한 뒤, 여기에 다양한 고기, 면, 어묵, 야채 등을 넣어서 샤부샤부 형태로 먹는 메인 요리가 있고, 그 외 뷔페 형태로 샐러드바에서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을 가져와서 먹는 형태입니다. 저는 개운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똠양꿍을 베이스로 다양한 야채와 고기들을 넣어서 먹었는데 원하던 맛이었던 관계로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이 없는 관계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약간 정신이 없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 시간에 이 정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먹고 나왔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의 첫날, 점심과 저녁식사 모두 만족스러웠고, 브리즈번 시내 구경도 제한된 시간 안에서 알차게 한 느낌이었습니다. 출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훌륭한 여행과 맛집 투어 등을 할 수는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호주 브리즈번의 첫인상은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가족들과 여행으로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